살아가는 이야기
이등병이 되는...
bigmama
2009. 9. 17. 15:28
빗속의 이별은 지금 생각해도 마음이 아리다.
아들을 뒤에 두고 돌아온 이후에도
강열한 햇살을 보면서,따가운 햇살을 느끼면서
아들의 고될 훈련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았던 지난 여름의 몇날들.
자주 신병훈련소 까페를 들락거리며 궁금한 심정을 다스리고
간간히 인터넷 편지도 쓰고
가끔 올라오는 사진을 손꼽아 기다리기도 하고
올려진 사진 속에서 아들의 모습을 찾느라
모니터를 훓고 다녔던 시간들.
더 멋있어 졌더라...
더 늠름해져 있고...ㅎ
이제 드디어 훈련병 생활을 마치고 자대배치를 기다리는 얼마 안남은 시간들.
어느 곳엘 가더라도 다 제 할탓이다만
이왕이면 좋은 사람들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에미의 바램이 꼭 이루어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