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된다는 것
일생을 돌아보자면 인연맺기의 연속이었음을 알게 된다.
좁게는 가족부터 시작해서
친지,동창,친구,지인,그리고 오다가다 만나게 되는 주변 이웃들까지.
만나고 헤어지고,또 만나고 헤어지고...
그 많은 인연에 모두 의미를 부여할 순 없지만
어쨋거나 내 인생의 한 페이지에 소리없이 기록되어 있는 인연들이다.
나와 별 무관한 사람에게 관심을 두는 적도 별로 없었고
나 자신도 남에게 관심을 받으려 하지 않았으며
필요치 않은 교분을 가지려 애쓴적도 없었지만
그래도 꽤 많은 인연들과의 만남..그리고 헤어짐의 연속들이었다.
친구란 무엇인가?
"친구란 언제나 믿고
의논의 상대가 되어주고,
외로움을 달래주고,
허물이 있다면 충고도 해줄 수 있고
그 충고가 고깝지도 않고 수치감을 느끼지 않을
그런 사이"라고
정의 내린 어느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나는 사람과의 관계에는 반드시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서로의 장점과 단점,서로 같은 점과 다른 점들을 알아가며
그 사람을 이해하게 되고,나도 이해되어 지고
그러다 보면 소통도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그럴려면 생각이나 가치관은 비슷해야 하겠지.
그야말로 안면만 얼핏 익혔을 뿐인데도
쉽게 호의를 보내고 관심을 주는 사람...난 신뢰하지 않았다.
유난스런 환대를 보이는 사람도 신뢰하지 않았다.
그 사람이 싫어서가 아니라
나를 전혀 모르면서 보내오는 호의나 환대가 미덥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호의나 환대는 등도 쉽게 보였다.
이제는 가끔 드려다 볼 뿐인 인터넷 모 게시판.
글자로 소통되는 그곳에서도 감정들이 뭉글 뭉글 뒤범벅되어
이리 쏠리다가 저리 쏠리는 사람들 많더라.
어울리는 무리가 자주 바뀌는 사람도 많더라.
오프로 연결 된 후 복잡해진 감정들이 주범이긴 했지만...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쉽게 호의를 보내는 그런 사람들의 교분은 그리 오래가지 않더라.
아주 작으마한 마음씀으로
사람을 훈훈하게 감동시키는 것들이 꽤 많다.
나를 기억해 주고 조그만 사랑이라도 베풀어 준 사람.
나를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사람.
나에게 웃음을 준 사람.
나에게 행복과 위로를 준 사람.
결국엔 내 만족이었던 것에 다름 아니지만
의미있는 관계에서만이 그 심리적인 만족도도 높고 정서적인 충만감도 느끼게 된다.
의미있는 관계의 좋은 친구란
오래 묵힌 장맛처럼 세월을 함께 할수록 우정은 더 깊어지고
서로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껴주는 사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 친구를 얻기 위해서는
친구 옆에 오래 머무르며 세월을 함께 삭혀야 하는 것이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