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mama 2011. 1. 17. 20:46

 

 

 

 

말간 겨울 하늘 아래로

황량한 나뭇가지 사이에 대롱대롱 메달린...높은 나무위의 둥지.

 

요즘같은 추위에서는

전혀 보금자리로서의 구실도 못할 것 같은데

주인은 과연 머물고 있는지...

왠지 한기가 느껴지는 보금자리였다.

 

외로움을 있는 그대로 다 드러내고

더 외롭고 싶어서 가는 곳이 '섬'이라고 했던가.

그 시인의 표현처럼

겨울날의 둥지는 또 다른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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