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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412

개천절 날 광화문 풍경 온종일 비가 내리던 개천절 날. 세종로에서 열린다는 집회를 잠시 둘러보고 청계천이나 걷자며 시내로 나갔다. 버스를 타고 광화문 광장에서 내리려고 했는데 광화문 도로가 통제되었으니 경복궁역에서 하차해야 된다고 기사님이 친절하게 말씀하신다. 광화문 앞 광장은 축제를 위한 천막이 설치되어 있고 사뭇 한가로운 모습이었는데.. 세종로 사거리 쪽으로 갈수록 우산을 받쳐 든 사람들이 서성이는 모습이 보이고 확성기를 통해 연설이 들리기 시작했다. 비는 주룩주룩 내리는데, 우비를 입고 우산을 받쳐 든 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보수 단체 회원들. 청계천으로 건너가려고 했지만 길이 막혀 나갈 수가 없었다. 근처 커피점에 들어가 잠시 휴식. 커피점 2층에서 내려다본 이순신 장군 동상 앞 풍경. 차벽을 이룬 경찰 버스는 광장을 .. 2022. 10. 9.
모차르트와 감나무 친구들을 만나 점심을 먹고 지근거리에 있는 예술의 전당으로 갔다. 오후 시간의 예술의 전당은 아주 호젓했고 낮게 드리운 구름 덕분에 더 은근하고 편안해 보이던 느낌. 우리의 목적지인 모차르트. 사방이 탁 트인 실내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일상의 모습이었다. 커피를 마시며 정을 나누는 즐거운 티타임~! 이해와 공감이 있는 대화는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모차르트 실내에서 바라본 데크 정원. 교향악단의 감미로운 연주곡을 들으며 광장을 서성이는 것도 좋았다. 가을이 주렁주렁~~!! 올해도 감나무가 잘 자랐다. 노랗게 익어가는 감을 보는 것만으로도 풍요로워지던 마음.. 아..올 가을엔 실컷 센티해지고 싶다.. 비록 감나무 아래서 머문 시간이야 얼마 되지 않았어도 집으로 향하는 마음은 맘껏 콧바람을 쐰 기분이었다. 2022. 9. 16.
청계천 산책 비 내리는 날 물 뿜는 노량 분수를 보다니.. 8월이 되면서 매주 한번 꼴로 광화문에 나가게 되었는데 나가는 날마다 늘 비가 내린다. 이날도 모임이 있어서 시내 외출을 했는데 그동안은 외곽으로 조금 나가더라도 한가로운 장소에서 모임을 하다가 대중교통이 편리한 시내로 방향을 바꿨다. 광화문에서 동아일보사 앞까지 추적추적 내리는 빗 속을 걸어오는데 센티해지는 기분이 무척 좋았다. 점심 식사 후, 동아일보사가 마주 보이는 카페로 자리를 옮겨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 친구가 건강검진 중에 종양을 발견하게 되어 한 달 전에 위 수술을 받았는데 다행히 초기였고 경과가 좋아서 모임에 참석하였다. 비록 야윈 모습이었지만 고운 미소를 잃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스럽던지.. 앞으로 일 년여 동안은 많이 주의해야 한다고.. 2022. 9. 2.
시절 인연이 내 인생을 창조한다..!! 티스토리 무사히 안착..!ㅎ 2022. 8. 4.
책갈피 속 추억이 될 Daum 블로그 2008.12.11일은 처음으로 Daum에 터전을 마련한 날이다. 이곳을 쉼터 삼아 애지중지 쓸고 닦으며 지낸 세월이 어느덧 14년이나 흘렀다. 처음엔 이곳이 내 컴퓨터보다 더 안전하고 영원할 거라는 생각에 나의 여정을 일기장에 차곡차곡 기록해가는 심정으로 꾸려왔던 공간이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이곳 세상 분위기도 달라져서 어쩔 땐 공중에 떠있는 작은 도시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럴 때면 사람들이 오가는 도로변에 일기장을 펼쳐놓은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해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인적 드문 안온한 내 거처에 머물다 보면 힐링되는 느낌이 들어서 참 편안하고 좋았는데 한편으론, 현세에서 겪어보지 못했던 여러 경험을 다 해본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정신적으로, 정서적으로.. 이제 9월 30일이 지나면 이.. 2022. 8. 3.
뇌 속이기 장마에 폭염까지 겹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6월부터 시작된 더위로 이제 슬슬 지쳐가고 있는데 이 무더위가 팔월까지 이어진다고 하니 맥이 풀린다. 우리 뇌는 현실과 말을 구별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입으로라도 아.. 짜증 나.. 이렇게 되뇌면 그 소리가 귀를 통하여 뇌로 전달되어서 뇌는 바로 짜증 모드로 돌입하게 되는데 멀쩡하게 있으면 왜 멀쩡한가 싶어서 불쾌한 스트레스 호르몬을 확~! 내보낸다고 한다. 더운 날씨에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세상 돌아가는 모습에 짜증이 나더라도 아.. 이런 더위쯤이야.. 아.. 시원하다.. 아.. 견딜만하네.. 아.. 이제 괜찮다.. 아..잘 될거야.. 아.. 좋다.. 이렇게 뇌를 속여야겠어요. 2022.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