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이라고 그냥 보내기는 서운하여
간단하게 나물 다섯가지 준비하고 오곡밥을 지어먹고...
부럼은 서너알 까고나면 주방에서 늘 굴러다녀서 올해는 생략.
보름달이 보이는가 싶어 잠시 밖에 나가봤더니
휘엉청 둥근달이 동실~ 떠있다.
그래도 대보름달인데..
삼각대를 장착하고 애들 놀이터에라도 올라가 볼까..잠시 고민하다가
바깥날씨가 너무 추워서 그만 체념을 하고..
베란다에서라도 찍으려고 했더니
윗층의 에어컨 실외기가 먼저 제 몸을 드리민다.
그리하여 할 수없이 손각대로 두장 찍고 말았는데
그 중 한장입니다.
지금보니 달속에서 새 한마리가 너울너울 날고 있네요..
대보름달은 일년 중 12번의 보름달 중에서
제일 멀리 있기 때문에 제일 작은 보름달이라고 합니다.
세밀하게 찍힌 달의 민낯은 이성을 앞세우게 하는데
이렇게 뽀얀 보름달은 한결 푸근하고 다감하게 느껴지네요..
모든님들 소원성취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