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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409

제일 추웠던 날,롯데월드몰에서 놀기 12월 모임 장소를 의논하다가 추위도 피할 겸, 송년 분위기도 즐길 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막상 모임 날이 되자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내려갔다. 올 겨울 들어 제일 춥다는 날, 털옷을 입고 중무장한 후 강추위 속으로 총총..! 지하철 타고 롯데몰 도착. 롯데몰 내부는 송년 분위기 물씬~! 한 여름이나 한 겨울에 백화점에 가면 유독 할머니 단체 손님들이 많았는데 우리가 이곳을 서성이면서 할머니들의 심정이 공감되었다. 미리 예약해 놓은 멕시칸 음식점, 언더보더. 나쵸와 칠리소스가 서비스로 나오고, 내용물에 비해 음식값이 조금 비싼 감이 들었지만.. 생소한 멕시칸 음식을 먹으며 멕시코 여행 대리만족..! 식사 후 산책 삼아 돌아다니며 이곳저곳 구경하였는데 70년대의 음악다방과 영화관 간판이.. 2023. 12. 28.
보랏빛 송년회 그동안 자유롭게 송년 모임을 했던 단골 음식점이 사정상 영업을 종료하게 되어 모임 장소를 고민하다가 마침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는 친구 집에 비어있는 룸이 있어서 조촐하게 음식을 준비하고 그곳에서 송년모임을 하였다. 올해 드레스 코드는 보라색. 친구는 송년 모임을 위해 실내에 있던 가구를 옮기고 송년 분위기가 나도록 별 장식 조명도 걸어놓고 새로 테이블을 배치하는 등의 수고를 홀로 치렀다. 상차림이 이쁘지요? 처음 드레스코드를 정했을 때만 해도 기껏 머플러나 장갑등의 작은 소품만 착용하고 나왔는데 이젠 완벽한 드레스 코드 착장이 되었다. 식사 후 한해를 무탈하게 보낸 것에 감사하며 촛불 잔치..! 다 같이 촛불 끄기, 후우~! 올해 송년 모임의 하이라이트는 총무가 준비해 온 보라색 가발 착용이었다. 모두들 .. 2023. 12. 25.
한파여도 즐거웠던 홍제천 산책 한파가 몰아친 지난 일요일. 날씨가 추워서 집콕하려고 했는데 남편이 홍제천이나 살살 걷자고 부추긴다. 처음엔 안 가겠다고 했다가 에이~집에 있으면 또 뭐 하나 싶어 꽁꽁 싸매고 따라나섰다. 집을 나선 시각은 오후 3시쯤. 짧은 해는 그새 서산으로 많이 기울어져서 산책하기엔 조금 늦은 시각이었지만, 코끝이 아려오는 추위에도 제 세상을 만난 듯한 청둥오리의 부지런한 발놀음에 기분이 경쾌해졌다. 개천을 어슬렁거리는 백로도 보이고, 요즘 홍지문 부근의 개천은 공사가 한창이어서 산책로는 통행 불가. 대신, 홍지문을 통과한 후 다시 산책로로 건너갔다. 옥천암 앞 개천에는 살얼음이 얼었고 살얼음을 피해 물놀이하는 오리 떼가 유유자적 노닐고 있었다. 얘네들은 발도 안 시린 지.. 뜬금없는 오리 발 걱정..! 그늘에 가.. 2023. 12. 20.
가을비 내리던 장충단 공원 친구들과 남산을 걷기로 했던 날. 고운 단풍 보기는 애저녁에 포기했어도 깊은 가을의 여운을 느끼고 싶어서 택했던 남산길이다. 장충동에서 점심을 먹고 남산을 걷기로 했는데 공교롭게도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일정을 바꾸려다가 일단 동대입구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오후에 내릴 거라던 비는 일찌감치 부슬부슬 내리고.. 장충동에 왔으니 오랜만에 족발을 먹어보자며 족발집을 기웃거렸는데 남편과 수십 년 전에 몇 번 들렀던 족발집이 어디인지 도통 기억이 가물가물.. 친구들과 족발집에 온 건 처음이었다. 이럴 때 막걸리도 먹어보자며 친구가 따라 준 막걸리 한잔을 받아 들고 보니 자유로운 이 나이가 더 좋아진다. 이 날 막걸리 먹은 건 남편에겐 비밀..!ㅋ 식사가 끝나도 비는 계속 내려서 남산길 걷기는 포기하고 옆 빌딩에 있.. 2023. 12. 12.
난지 하늘공원 하늘공원으로 가는 길. 평화의 공원에 당도하고, 평화 잔디광장을 지나고, 금방 하늘다리가 나타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늘다리까지 가는 길이 생각보다 멀었다. 드디어 하늘다리. 맹꽁이차를 타고 올라가기로 했는데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서 1시간 이상 걸릴 거라는 안내원의 말을 듣고 계단으로 향했다. 올라가는 사람도 많고, 내려가는 사람도 많고.. 처음 이 길을 오를 때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언제 이 계단을 다 올라가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수월하게 올라가서 스스로 놀랬다. 하늘공원에 당도하니 마침 억새축제가 시작되는 첫날이었다. 하늘공원에 가끔 와봤지만 축제 기간에 온 것은 처음이라 잠시 마음이 들뜨기도 했는데 호젓한 분위기를 기대했기에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축제 때문인지 해가 저물어 가는 늦은 오후시간인.. 2023. 10. 28.
한강시민공원 지난주 토요일만 같은데 세월이 어찌 이리도 빠른지 그새 지, 지난주 일이 되어버렸네.. 오전까지 내리던 비가 그치고 햇살이 보이길래 홍제천을 걸어서 한강까지 가기로 했다. 집에서 한강까지 거리가 10여 km가 되는데 가는데만 10km면 조금 무리겠다 싶어 인공폭포에서 산책 시작~! 인공폭포 마당에 축제가 있는 듯 다양한 시설물과 부스가 설치되었다. 폭포 앞 광장은 가을꽃길~! 비둘기는 이제 사람을 피하지도 않고 산책로를 자유롭게 활보하고 다닌다.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피어있고, 군데군데 화단을 수놓은 화사한 가을꽃들.. 5Km쯤부터 걸었는데 이제 한강까지 3.5km 남았다. 개천에서 꿈을 낚는 어린 강태공들. 매의 눈이 되어 먹잇감을 찾고 있는 백로. 이 모두가 홍제천의 아름다운 풍경들이다. 드디어 마포구.. 2023.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