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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오릉2

서오릉 산책 명절이 지나가니 큰 숙제를 끝낸 기분이다. 밖에서 저녁을 먹으려고 나갔다가 시간 여유가 있어서 서오릉을 잠시 둘러 보았다. 작살나무에 핀 하얀꽃을 본 것이 엊그제 같은데.. 긴 장마를 지나는 동안 얼씬도 안 했던 서오릉이었기에 모든 것이 새로워 보였다. 임금님! 오랜만이야요~ 옛날같으면 곤장 백대도 더 맞았을 것이지만 지금은 참 좋은 세상..!ㅋ 릉 안으로 들어갈 수록 코 끝에서 맡아지는 나무향이 진하디 진했다. 키 큰 나무가 터널을 이룬 길을 걸을 때면 나도 모르게 심호흡을 하게 되고 기분이 좋아진다. 새로 생긴 안내판인데 서오릉에 맹꽁이가 서식한다네. 사진을 보니 개구리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남생이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평생 맹꽁이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니..쯧! 오늘은 이쪽 길로~! 마.. 2022. 9. 14.
서오릉 걷기 모처럼 비가 내리지 않은 아침을 맞았다. 습도가 높은 탓에 공기는 후덥지근해도 밖에는 이름 모를 새들이 지저귀고 매미도 소리높여 노래를 부르니 평온한 아침의 일상이 행복으로 다가온다. 장맛비가 연일 내리는 와중에도 잠깐씩의 틈새를 노려 산책길에 나서곤 했는데 굳게 닫혔던 서오릉이 문을 열었다기에 오랜만에 서오릉을 찾아갔더랬다. 서오릉에 입장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네. 오다 말다 내리던 비가 그치니 하늘엔 하얀 구름이 피어 오르고.. 하이~ 임금님! 동안 잘 지내셨나요? 서오릉 산책로에는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안내문이 군데군데 걸려 있다. 사회와의 거리두기로 눈에 보이지 않는 족쇄가 채워진 일상.. "우리가 들짐승도 아닌데 언제까지 맨날 산과 들만 헤매고 다니며 살 수 있겠냐"던 지인의 말이 생각나 .. 2020.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