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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에 대한 短想

by bigmama 2021. 6. 7.

 

60세 이상 고령자에게 부여된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18일로 예약을 했다.

나라에서 인정한 노인 여자인 지공 여사(지하철을 공짜로 탈 수 있는 여자)가 되기에는

몇 년이 부족한지라

아직까지는 노년세대라는 생각을 못하고 지냈는데

60세부터 고령층 운운하는 뉴스를 들으니 

퍼뜩 정신이 들었다.

 

심리학자인 칼 융이 남성성의 극치로 묘사한 것은

젊고 잘생긴 다비드가 아니라

나이 든 현자였고,

 

여성성의 극치로 묘사한 것은 젊은 미녀가 아닌

할머니였기에

해마다 늙어가는 입장에서 나름 위안으로 삼으며

곱게 늙고 싶은 소망이 있었는데

 

그저 나이 많은 사람이라는 뜻을 내포한 고령자라는 표현으로 공공연하게 지칭되니

아직은 듣기에 좀 민망한 면이 있긴 하지만,

그래서 냉정한 사회적 위치를 실감했다고나 할까..!

 

고대 그리스인들이

간이 보내는 시간 중에서  가장 가치있는 시간을

<카이로스>라고 이름 지으며 소중히 여겼듯이

이왕이면,

카이로스를 영위하는 노년이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