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에 있어서
무엇보다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것 들이 유럽의 역사인데
곧 종교의 역사이기도 하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 인솔자가 들려준 유럽사는
많은 호기심과 재미를 안겨 주었는데
역사나 종교사는 물론이고 문화와 예술등 다방면으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어서
지루한 느낌없이 귀를 쫑긋 세우고 열심히 들었다.
나중에 인솔자가 하는 말이
세분만 열심히 듣고 나머지는 모두 취침중이셨다나 뭐라나...ㅎ
로마가 멸망한 후 여러 민족이 유럽 전역에 흩어져 정착하게 되었으며
체코지역에는 보헤미아족이 정착했다고 하는데
우직하고 튀지 않아 한결같음이 특히나 체코의 매력이라고 한다.
체코의 특산품으로는 크리스탈과 가넷 그리고 남자...(?)
체코 남자들은 남자가 봐도 너무 멋지다네요.
아닌게 아니라 거리의 걸인도 너무 잘생겼습디다.만
여인들도 다들 8등신 몸매에 너무 이쁘더라구요.
야경때의 모습과는 또 다른 틴광장에 다시 왔는데
주요 목적은 천문시계의 종소리가 울리는 것을 듣고 보기 위함이었다.
천문시계는 1437년에 제작되었으며
천동설에 기초한 시간과 분을 알리는 두개의 원이 나란히 돌아 간다.
지금은 11시 27분.
매시 정각에 울리는 천문시계를 보기 위해
12시가 될 때까지 주변을 구경하면서 기다리기로 한다.
유명한 간식거리라기에 하나 사서 먹어봤는데
밀가루 반죽을 숫불위에서 돌려가며 굽고 설탕을 뿌린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아 달콤하면서도 깔끔하고 구수한 맛이었다.
종이 울리기 3분전...
많은 사람들이 천문시계앞으로 모여들어 그야말로 인산인해...
12시 땡~ 땡 때~엥~~
오른쪽의 죽음의 신인 해골상이 밧줄을 잡아당기면 종이 울리기 시작하는데
윗 창문이 열리면서 예수님의 12제자가 돌아가면서 나타납니다.
12제자가 모두 다녀 가신 뒤 창문은 닫히고
그 위 황금닭이 한번 울면서 이벤트(?)는 끝이 났다.
한 30초 정도의 시간이었을까...정말 찰라의 순간이었다.
종이 멈추자 모두들 탄식의 소리..와후...
이 시계를 너무 귀히 여겼던 어느 권력자의 욕심은 이 시계를 제작한 사람의 눈을 멀게 만들었고
그 후 시계가 고장났어도 다시 고칠 수 없었으며
제작자의 죽음과 함께 시계도 멈추어 버렸다고 하는데
이 후 몇번의 수리와 전동장치로
지금까지 아름답고 신기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인간의 욕심이란게 그토록 모질고 잔인한 것이니...
근처 시장으로...
마귀할멈 앞에서 박수를 치면
할머니가 낄낄낄~~웃음소리를 내면서 온몸을 흔들어 가며 오도방정춤을 추기 시작하는데
어찌나 재밌고 우습던지...
그 모습을 보느라 연신 박수를 쳐가며 깔깔거리고 웃었다.
앞의 동상은 모차르트인데
이곳에서 모차르트가 연주했다고 하네..
마사지 샵인 듯...
점심 먹으러 식당으로...
식당 내부는 무슨 중세 시대 성안으로 들어가는 느낌..
점심 메뉴는 스비치코바라는 현지식이었는데
인솔자 왈~빵정식이라고...야채는 보기 힘드네...
우선 스프가 독특했다.
말간 국물에 식용유를 넣었는지 기름이 둥둥 떠있고
고기나 야채와 함께 소면이 들어있다.
근데 아무튼 음식이 짜긴 짜더라...
관광객들을 위해 많이 싱거워진 거라는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