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1 조계사 연꽃 무용 수업을 마치고 무용 회원 몇 사람과 안국동으로 이동하여 간단하게 티타임을 가진 후 귀가하던 길. 정오를 지나면서 슬슬 내리기 시작했던 비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세차게 내렸다. 그야말로 양동이로 물을 퍼붓는 것 같은 그런 비였다. 우산은 상반신만 겨우 가려 주는 꼴이어서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도중에 이미 비에 흠뻑 젖은 생쥐꼴이 되었는데 혹시나 연꽃을 볼 수 있을까 싶은 기대감에 버스 타기를 잠시 미루고 조계사로 향했다. 마음은 처음 내려놓기가 힘든 것이니.. 암만.. 경내에 들어서니 소담스럽게 피어난 분홍빛 연꽃이 눈에 가득 들어왔다. 와우~~ 기대감은 그렇게 환호로 바뀌고~! 넓고 푸르른 연 잎은 바다처럼 출렁였다. 연분홍 꽃은 바다를 잠 재우듯 안온한 표정..! 삭막한 도시 한가운데서, 지독한.. 2022. 8.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