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피1 매미의 탈피 이른 아침에 잠을 깨우고 가없이 긴 한낮의 무더위 속에서도 숲 속의 소슬바람을 느끼게 하는 매미소리. 매미의 합창을 들으며 북악 산책로를 걷다가 탈피된 매미 허물을 보았다. 더, 더 완전해지기 위해 탈피를 반복하며 자신을 완성시킨다는 매미 아니던가. 수년간을 어두운 땅속에서 탈피를 거듭하며 지내다가 마침내 마지막 허물을 벗어던지고 드디어 자유롭게 훨훨~~ 매미가 가슴이 터져라 하루 종일 울어대는 건 제 짝을 부르는 거라고 하네. 고작 며칠을 살기 위해 수년간의 인고의 시간을 견디고 세상 밖으로 나왔으니 밤낮으로 삶의 찬가를 불러도 부족할 듯.. 올해는 매미식구가 많이 늘었는지 합창소리도 크고 더 우렁찬 것 같다. 2021. 8.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