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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香..文響..

묵은 해와 새해...법정

by bigmama 2014. 12. 28.

 

 

 

 

누가 물었다.

스님은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느냐고.

 

나는 대답했다.

"나는 오늘을 살고 있을 뿐

미래에는 관심이 없다".

 

우리는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이렇게 살고 있다.

바로 지금이지

그 때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다음 순간을, 내일 일을

누가 알 수 있는가.

 

학명선사는 읊었다.

"묵은 해니 새해니 분별하지 말라.

겨울가고 봄이 오니 해 바뀐 듯 하지만

보라, 저 하늘이 달라졌는가.

우리가 어리석어 꿈 속에 사네".

 

 

 

 

그런데요...

우리같은 속인들이 어떻게 세월에 무심할 수 있겠으며

세상에 무심할 수 있겠으며...

미래에 무심할 수 있겠으며...

 

더군다나 새해에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면,

그래서 희망도 기대도 할 필요도 없다면

무슨 재미로 살겠나요...

한편으론 문득 이런 생각이...

 

아마도..

어제가 오늘이고

내일도 오늘이니

그 오늘을,

주어진 순간 순간을 열심히 살라는 말씀이시겠지요...

무엇에도 얽메임없는 순수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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