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위를 뛰어다니는 햇살에게
오늘은 반짝인다는 말보다 더 밝은 말로
아침 인사를 건네고 싶다.
짐 다 내려놓고 내가 햇살이 되는 날
나는 햇살만큼 밝은 말 하날
초록의 목에 걸어주고 싶다.
구월 푸른 숲 속으로 희고 깨끗한 새 한 마리 날아갈 때
한 사람의 푸른 마음 속으로
사람들은 백조가 되어 날아간다.
이 세상 먼지 하나 묻지 않은 이름
사람의 이름보다 향기로운 것은 없다.
꽃의 일생이 소낙비와 햇빛의 생애일 때
흙이 실핏줄 터뜨려 붉은 꽃 피우듯
사람은 사람의 이름으로 마음을 꽃 피운다.
꽃의 언어로 불러주면 금세 음악이 되는 이름들
그런 사람의 영혼이 익어 향기로운 열매가 된다
부르면 부를 수록 사람의 이름은
갓 따온 과일처럼 신선하다....
볕이 좋아서 그런가..
혼자 있으려니 오늘은 유독 무료하게 느껴지네요.
별 이야기꺼리가 없으니
가을볕같은 시 한편으로 공간을 채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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