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에 보이는 단풍나무.
몇일 전만해도 맑고 붉디 붉은 단풍잎이 흐드러졌었는데
단풍잎이 모두 떨어져 내려 앙상해진 줄기는 추웠던걸까 외로웠던걸까..
오늘은 맑고 영롱한 빗방울을 곱게 엮어 걸쳤다.
이 비가 눈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숙제같던 김장을 끝냈더니
홀가분하고 든든한 마음에 흐뭇하기만 한데
나른한 심신은 자꾸 아래로만 내려 앉는다.
뽀득뽀득 흰눈을 밟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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