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입춘..!
아무리 추웠어도,
누가 뭐래도 입춘..!
교보에 내걸린 올해 첫 시는
허형만님의 <겨울 들판을 거닐며>입니다.
가까이 다가서기 전에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어 보이는
아무것도 피울 수 없을 것 처럼 보이는
겨울 들판을 거닐며
..
..
(중략..)
..
..
겨울 들판을 거닐며
겨울 들판이나 사람이나
가까이 다가 서지도 않으면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을 거라고
아무것도 키울 수 없을 거라고
함부로 말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