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성당에서 운영하는 시니어 아카데미 종강식이 있던 날.
시니어 아카데미 학장님의 부탁으로 찬조 출연을 하게 되었다.
올 한해 갈고 닦은 솜씨를 발표하는 시니어 학생들.
학생들 대부분이 70대 후반에서 80대인 어르신들이었다.
행사에 임하는 어르신의 긴장하신 모습을 보며
맘이 뭉클..
나이도 경험도 한갖 소용없이,
순수한 학생의 마음으로 돌아간 어르신들의 모습이 그저 고와 보였다.
저 분 중에 80대 중반의 할머니가 계시다는데..
꼿꼿한 자세로 춤을 제일 잘 추시는 분이었다.
내 나이 저만할 때면 과연 나도 그럴 수 있으려나 잠시 생각해봤지만
이내 절로 고개가 저어지더라는.
요즘은 종교기관에서 운영하는 시니어를 위한 프로그램이 많은 것 같다.
그곳에서 취미생활도 하고 학우들과 우정을 나누면서
노년의 삶을 활기차게 지내시다 보면
어쩔 수 없는 노년의 적적함도 조금은 덜어질 것 같다는..
멋진 학우들과 함께 늘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