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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담은 이야기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만난 남자

by bigmama 2009. 4. 2.

저마다 바삐 움직이느라

오고가는 사람들이 부산한 세종문화회관 앞길 가에

한 남자가 다소곳이 앉아서 책을 읽고 있다...

 

 

 

 

온유하면서도 강하고

너그러우면서도 사리분별 정확할 것 같은 느낌의 남자.

 

어설픈 경박감은 싫고

부질없는 정열은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하는 내 나이.

 

젊음이란 것이 아니,청춘이란 것이

자칫 열정이라는 명목하에 마냥 격정적이 되거나

때론 깊은 자아에 빠져 몰입하기도 하고,

 

때묻지 않은 순수에 젖어 오히려 오류를 범하게 되기도 쉬운

시기인건 분명하지만

이제는 지나간 시간들...

 

그 시절,그렇게 

고독을 사랑했었고,

정열을 끌어않으며

가난함에도 마음은 부자못잖은 마음으로 살던

 

청춘의 맑고 순수했던 정신 세계를 내보이던 그들은

지금 이 남자와 같은 모습으로 다들 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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