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바삐 움직이느라
오고가는 사람들이 부산한 세종문화회관 앞길 가에
한 남자가 다소곳이 앉아서 책을 읽고 있다...
온유하면서도 강하고
너그러우면서도 사리분별 정확할 것 같은 느낌의 남자.
어설픈 경박감은 싫고
부질없는 정열은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하는 내 나이.
젊음이란 것이 아니,청춘이란 것이
자칫 열정이라는 명목하에 마냥 격정적이 되거나
때론 깊은 자아에 빠져 몰입하기도 하고,
때묻지 않은 순수에 젖어 오히려 오류를 범하게 되기도 쉬운
시기인건 분명하지만
이제는 지나간 시간들...
그 시절,그렇게
고독을 사랑했었고,
정열을 끌어않으며
가난함에도 마음은 부자못잖은 마음으로 살던
청춘의 맑고 순수했던 정신 세계를 내보이던 그들은
지금 이 남자와 같은 모습으로 다들 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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