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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담은 이야기

수행자의 삶

by bigmama 2009. 3. 23.

 

 

 

 

 

산에 다니다 보면

바랑하나 달랑메고 산길을 오르 내리는 스님을 간혹 만난다.

 

회색적삼에 회색 바랑하나.

까만 고무신을 신은 발걸음으로

바람을 가르며 훠이 훠이 내딛어 가는 그 분과 지나칠 때면

그 가벼운 발걸음만치

삶의 무게도 가벼워보여 보는 내 마음도 가벼워진다.

 

수행자의 삶의 모습... 그 단순함이 참 아름다워 보이더라.

단순하다는 것,거치장스러울게 없는 삶이란 생의 원점이 아닌가!

 

복잡다단한 현 세상에서

복잡한 인연과 생활에 엮여 힘들어하는 우리네들과는

정반대의 삶의 모습.

 

하긴 요즘 수행자들의 삶이 많이 현대화되어 있고

대중과 엇비슷한 삶의 모습이 많긴 하다만...

 

쓸데없는 감정의 역임이나

꾸민듯한 인위적인 부자연스러움을 없엔

소박하고 단촐한 삶이

그리울 때가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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