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1 무지개 뜬 날 경기도 고양의 창릉천 주변을 산책하다가 행운처럼 무지개를 만났다. 야속하게도 구름이 무지개를 가려서 온전한 모습은 아니었어도 오랜만에 보는 무지개는 설렘이었다. 지인이 카톡으로 보내 준 사진엔 북악산 위로 이런 무지개가 떴다고 했는데.. 북한산 봉우리들은 오렌지빛 조명이 비추이는 듯 황금빛으로 환하게 빛났다. 한동안 산봉우리를 빛내던 석양빛은 서서히 세상 속으로 스며들고.. 무지개를 붙잡고 싶은 마음은 하늘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놓을 줄을 모르는데.. 해는 휘황찬란한 구름을 휘적이며 서쪽끝으로 갔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나를 곱게 물들이는 일 세월과 함께 그윽하게 익어가는 일 - 최윤경의 노을 中에서 - 해가 남기고 간 긴 여운을 헤집으며 나도 따라 총총..!! 2021. 8.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