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나비1 부전나비 어느 여름날이었다. 꽃이 피어 있지도 않았는 데다 쉬어가기에도 영 편치 않을 것 같은 울퉁불퉁한 잎 투성이인데도 다육이에게 날아든 나비가 반가워서 보고 또 보고, 보고 또 보고 했건만.. 알고 보니 알까기 하려고 그랬나 보다. 난 그런 줄도 모르고 잘 자라던 홍옥이 갑자기 후드득 잎이 무너져 내리기에 비 때문에 무름병이 온 줄 알고 서둘러 베란다 안으로 들여놓았는데,, 얼마나 지났을까.. 가끔씩 베란다 안 방충망에 부전나비가 붙어있는 걸 발견하곤 했다. 얘네들은 대체 어디로 들어온거야.. 그때까지도 실상을 알지 못해 부전나비가 집안으로 들어온 걸 그저 신기하게만 생각했더랬는데.. 잎장이 거의 떨어져서 소생하지 못할 줄 알았던 홍옥이 올망졸망 새 잎을 피우는 걸 기특하게 바라보다가 줄기에 붙어있는 애벌레를.. 2021. 10.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