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1 양재천 걷기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영 그칠 기색이 없어서 귀가하기로 했는데 막상 양재동에 당도하니 비 한 방울 내린 흔적 없이 거리가 뽀송뽀송했다. 이런~! 백운호수 주변만 비가 내렸다니.. 차를 가지고 나온 친구는 어쩔 수 없이 먼저 들어가고 그냥 귀가하기가 서운한 우리 세명은 양재천을 걷기로 했다. 양재천에는 늦깎이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인적 없는 틈에 마스크를 벗고 싱그러운 공기를 흡입하니 앤돌핀 뿜뿜..! 오랜만에 걸어보는 코스모스 꽃밭이었다. 양재천에는 산책로가 다양했지만 우린 개천을 따라가며 걸었다. 타워팰리스 앞을 지나고, 아직 사그라지지 않은 핑크 뮬리의 분홍빛 여운은 여전한 설렘. 우리들은 열심히 코로나를 피해 살아왔기에 지금의 여유로움은 너무도 달디단 휴식이었다. 농익은 가을을 가슴으로 감싸 안으.. 2021. 11.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