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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香..文響..

멀리서 빈다 -나태주-

by bigmama 2014. 9. 17.

 

 

 

 

 

 

         < 멀리서 빈다 >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쉬고 있는

     나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부디 아프지 마라

 

                         - 나태주-

 

 

 

 

무용을 시작하면서 만나게 된 동기언니가

집안 사정으로 인해 무용을 쉬게 됐지만

금방 복귀할거라 생각했는데..

벌써 두세달 전 이야기네..

 

같은 신입 동기로

일주일에 두번을 꼬박꼬박 만나면서

삶의 지혜와 슬기로움을 배우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시내 나들이도 하고 밥도 먹고 차도 마시며

정이 많이 들었는데...그만...

 

그래도 카톡으로나마 간간히 간단한 소식 전하며 지냈는데

그 언니가 보내 준 시 한편에

그만 가슴이 뭉클해 지고,

한동안 가슴 저 깊이까지 여운이 남네요..

 

이 가을이 가기 전에

그 언니를 만나서

함께 걸었던 경복궁을 다시 걸으며 가을을 노래하고

향긋한 차를 마시며 담소도 나누고..그래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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