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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香..文響..

氷點..신현정

by bigmama 2014. 11. 15.

 

 

 

 

     빙점  -신현정-

 

 

     첫 겨울,

 

     냇강을 오르내리며 살던 붕어가

 

     세상이 어딘가 하고

 

     아주 쬐금 입질해 문을 열어 보았던 것인데

 

     그만 닫는 걸 잊고 가버린 거기에서부터

 

     온 천지가 물얼다.

 

 

 

 

 

수능일에 역시나 입시한파가 와서

서울이 영하로 내려갔다지요..

또 보진 못했지만 새벽녁에 첫눈도 내렸다고 하고...

얼음이 얼기 시작하는 빙점이 있었으니

이제 바야흐로 겨울...

 

가로수 플라타너스는 아직도 넓직한 잎이 푸르른데

어느 세월에 단풍들어 겨울채비를 끝낼런지...

 

겨울의 문턱을 넘어서

겨울시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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