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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香..文響..

천 사람 중의 한 사람..루디야드 키플링

by bigmama 2014. 11. 17.

 

 

 

 

큰 대사를 앞에 두고...

딱히 바쁜 건 없는데

그렇다고 한가로운 마음도 아니고...

괜시리 마음이 붕~떠서 무언가에도 집중이 안되니

애꿎은 책만 펼쳐들고 책 속에 빠져들기를 바랬으나

눈만 글자 사이로 오락가락거릴 뿐...

그러다가 시선을 멈추게 한 시.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라는 책을 읽다가

마음에 와닿는 시를 발견하여

이곳에 옮겨 놓았다.

세삼 내 주변을 살피게 되네요...

 

 

 

 

 

     < 천 사람 중의 한 사람 >

   천 사람 중의 한 사람은 
   형제보다 더 가까이 네 곁에 머물 것이다
   생의 절반을 바쳐서라도
   그런 사람을 찾을 필요가 있다.
   그 사람이 너를 발견하기를 기다리지 말고.

   구백아흔아홉 사람은 세상 사람들이 바라보는 대로
   너를 바라볼 것이다.
   하지만 그 천 번째 사람은 언제까지나
   너의 친구로 남으리라.
   세상 모두가 너에게 등을 돌릴지라도.


   그 만남은 약속이나 바람이나 겉으로 내보이기 위한 목적이 아닌,
   너를 위한 진정한 만남이 되리라.
   천 사람 중의 구백아흔아홉 사람은 떠나갈 것이다
   너의 표정에 따라,너의 행동에 따라,
   또는 네가 무엇을 이루는가에 따라.


   그러나 네가 그 사람을 발견하고 그 사람이 너를 발견한다면,
   나머지 세상 사람들은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그 천 번째 사람이 언제나 너와 함께 물 위를 헤엄치고
   또는 물 속으로도 기꺼이 너와 함께 가라앉을 것이기에.

   때로 그가 너의 지갑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너는 더 많이 그의 지갑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이유를 대지 않고서도.
   그리고 날마다 산책길에서 웃으며 만나리라.
   마치 서로 빌려 준 돈 따위는 없다는 듯이.

   구백아흔아홉 명거래할 때마다 담보를 요구하리라.
   하지만 천 번째 사람은 그들 모두를 합친 것보다 더 가치가 있다. 
   왜냐하면 넌 자신의 진실한 감정을
   그 사람에게는 보여 줄 수 있으니까.


   그의 잘못이 너의 잘못이고,
   그의 올바름이 곧 너의 올바름이 되리라.
   태양이 비칠 때나 눈비가 내릴 때나.


   구백아흔아홉 사람은 수치스러움과 모욕과 비웃음을 견디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 천 번째 사람은 언제나 네 곁에 있으리라.
   함께 죽음을 맞이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루디야드 키플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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