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호 추모 음악회

 

 

추모음악회인 만큼 살풀이로 오프닝...

 

 

 

 

 

 

 

 

 

 

 

이분이 무대를 치장한 현수막의 글을 쓰셨다고..

독학으로 쓴 서체라며 겸손해 하셨다.

시경을 인용하여 사랑을 읊은 시를 발췌하고 새벽부터 쓰셨다고 했는데

배호님에 대한 애정이 절절하다.

 

 

 

출연할 가수분들이 합동으로 나와서 배호 노래 합창..

이름없는 무명의 가수분들이고 나이 지긋한 분도 많았지만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이기에 열정은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더라..

 

무대 앞의 저 아저씨는

얼마나 흥이 나시는지 내내 춤을 추느라 애쓰셨다.

박자를 정확히 꿰뚫는 스탭과 몸놀림이 보통은 아니시더란,,

잠시나마 힘든 일상은 잊으셨기를...

 

 

 

단상의 이 많은 가수분들이 모두 노래를 두곡씩 불렀다는 거 아닙니까..

2부 중간에 있는 우리 차례를 기다리느라 미리부터 진이 쭈욱 빠져서리...

날도 더웠는데..

 

 

 

흥에 겨운 시민들의 정겨운 춤사위도 있고..

 

 

 

 

 

풍물놀이패의 기다림의 한때..

 

 

 

 

 

북과 장고,징,꽹과리가 어우러져 아주 파워플했던 공연.

 

 

 

 

 

 

 

 

 

 

 

문화의 혜택에서 멀리 밀린 소시민을 위한 야외공연이었다.

조촐한 무대와 객석이었지만

요절한 옛가수를 기리며 그의 노래를 음미하며

모든 사람이 한마음이 되었던..

 

여유로운 노인들이 주 관객이긴 했지만

적극적인 호응과 관심이 있었기에

꽤 흥겨운 축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