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주말을 피해 친지와의 점심약속이 있던 불금날.
약속장소로 가기 전에 들러보기로 마음먹은 곳을 생각하며
룰루랄라 신나는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북한강의 물빛보다 더 파랗고 시원해 보이던,
하얀 구름이 가벼이 걸쳐진 하늘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팔당댐..강물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있다..
이곳을 둘러보고 가기위해 약속시간보다 한시간여 일찍 도착했는데
내리쬐는 햇빛이 엄청 따갑다.
하필 제일 덥다는 날에..
그래도 연꽃을 만나볼 기대감에 설레이던 발걸음..
이곳에서 몇번 마주친 인연임에..
붉은 인동초가 어서 오라고 반갑게 손짓한다..
이렇듯 산책로가 정비되면서 다산길이라는 이름도 붙여졌다.
처음에는 이곳 지명이 무엇인지도 정확히 몰랐다는..
그저 아름다운 신세계를 발견하게 되어
나의 안식처로 삼은 곳이었는데..
뭐..그래도 아직까지는 고즈넉하니까..
하나 둘 피기 시작하는 연꽃..
푸른 연잎 사이로 솟은 연꽃이 점점히 박힌 보석같다..
산책을 끝내고 이곳에서 잠시 휴식..
한낮의 더위에 겁먹어 모두 부동의 자세가 되버린 듯..
벌과 나비의 날개짓에도
아무런 미동도 없이 정적만 감돌더랍니다.
늘상 불어주던 강바람도 어디메서 쉬고 있는지 보이지도 않고...
약속시간에 바빠서
대충 둘러보고 나오긴 했지만
곱게 핀 연꽃을 볼 욕심에
땡볕 속을 거닐었다는요.
근데 정말 엄청 뜨거웠어요.
올해들어 제일 더운 날이었다지요..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