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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이야기

비내리는 창덕궁

by bigmama 2015. 7. 26.

오전내내 가는 비가 오락가락했지만

여전히 무겁게 내려앉아 있는 하늘이 예사롭지 않아서

산행은 포기하고 대신 고궁 나들이를 하기로 했다.

 

햇빛이 쨍한 날의 땡볕을 거니는 것보다

이렇듯 흐린 날에 고궁을 산책하는 것이 더없이 좋기도 하고

7월이 가기전에 메르스의 덕도 볼겸..(공짜..ㅋ)

그리하여 창덕궁에 가기로 했다.

 

그동안 참을만치 참았는지

집을 나서자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이게..장난아니게 내린다.

 

되돌아갈까 말까 수없이 갈등하다가

내친 발걸음이니 그대로 전진..

 

 

 

 

창덕궁에 도착하면서도

이 빗속에 과연 내방객이 있기는 할까..내심 걱정했는데

왠걸..사람들이 꽤 나와있다.

어찌나 반가우면서도 놀랍던지..

 

 

 

고궁 해설사에게서 고궁탐방에 관한 안내사항을 들으며..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젊은 부부도 보이고

우리처럼 단촐한 중년부부들도 보이고

젊은 연인들도 보이고..

 

 

 

금천교를 건너며..

 

 

 

 

 

 

 

창덕궁의 대전으로 들어가는 인정문

 

 

 

 

 

지엄했던 국왕의 위엄이 느껴졌지만

썰렁한 대전앞의 모습에 그만 가슴한켠 바람이 스친다.

궁궐은 의구한데.. 

 

 

 

비는 마구 쏟아져 내리고..

 

 

 

 

 

 

 

아주 잠깐 비가 그치는가 싶었다.

카메라 베터리가 간당간당한 걸 모르고

그냥 들고 나가는 바람에 이때부터 핸드폰으로 찍어야 했는데..

비가 엄청 내리니 핸드폰 촬영이 훨씬 편하긴 하더라만..

 

 

 

 

 

 

 

 

 

 

 

 

창덕궁은 몇해 전 겨울에 둘러 보았는데

한여름에..더군다나 장대비 속에서 둘러보는 궁궐은

특히나 그 느낌이 사뭇 달랐다.

 

궁궐에 대해 들었던 많은 이야기들이 기억 속에 가물가물했지만

해설사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기보다는

장대비속을 거닐며 유유자적했던 고궁산책이었다.

이제 후원으로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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