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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香..文響..

지금은 쉴 때 입니다

by bigmama 2009. 6. 11.

 

 

 

 

 

방글방글 웃고 있는 아기를 보고도 마음이 밝아지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식구들 얼굴을 마주보고도 살짝 웃어 주지 못한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때 창문을 비추는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하루가 궁금하지 않고 전화도 기다려지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오랜만에 걸려온 친구의 전화를 받고 "바쁘다"는 말만 하고 끊었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면서도 소리만 들릴 뿐 마음에 감동이 흐르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슬픈 영화를 봐도 눈물이 나오지 않고

슬픈 연속극을 보면서 극본에 의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오래된 사진첩을 넘기다가 반가운 얼굴을 발견하고도 궁금해지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친구가 보낸 편지를 받고 그것을 끝까지 읽지 않거나 답장을 하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뒤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기 위해 한 번 더 뒤돌아 보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아침과 저녁이 같고 맑은 날과 비오는 날도 같고

산이나 바다에서 똑같은 느낌을 받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당신은 그동안 참 많은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일 한 가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쉬는 일입니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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