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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담은 이야기

까치밥

by bigmama 2016. 2. 5.

요즘엔 

해만 뜨면 온갖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서

삭막하고 칙칙한 겨울날 아침이 청량하기만 하다.

 

우리집 앞에는 수령이 꽤 된 감나무가 두 그루 있는데

가을이면 감이 주렁주렁 열려서 가지가 축축 늘어질 정도다.

 

그래도 어느 누구하나 건드리지 않고 놔두어서

찬 이슬을 맞으며 고대로 홍시가 되어가는데..

요 며칠간은 온 동네의 새란 새는 다 모여들은건지

오전 내내 난리도 아니다.

 

이따금 푸다닥거리며 자리다툼이 일어나지만

몸집 큰 녀석이 접근해오는 새들을 모두 내쫒고 홀로 독식을 하고 있으니

아마도 이 자리가 새들이 선호하는 제일 명당인가보다.

 

베란다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사진 몇장 찍었는데

유리창이 가로막아서 사진이 뿌옇게 나왔네..

 

새들의 수다도 꽤 시끄럽더만요.

요며칠 사이에 홍시도 완전 거덜났어요.

먹성이 대단하네요..

 

 

 

 

 

 

 

 

 

 

 

 

 

 

 

 

 

 

 

 

 

 

 

 

 

 

 

 

 

 

 

 

 

 

까치 까치 살날은 어저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 내일이래요.

즐거운 설 명절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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