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이 시드니로 떠나기 몇달 전에
아빠랑 두분이서 영화 한편 보시라고 보내준건데
깜빡하고 몇개월을 묵히고 있다가 유효기간이 임박한 걸 알게 되었다.
주말이어도 날씨가 추워서 집에만 있게 되니
글찮아도 답답했던 차에 이때다 싶어서
별로 내켜하지 않는 남편을 간신히 모시고(?)
메가박스로 go~~
상영작을 미처 살펴보지 못해서
아무거나 바로 상영되는 영화를 보기로 하고 나갔는데
마침 <얼라이드>가 10여분 뒤 상영이라니
선택의 여지없이 오케이~
핸드폰에 저장해 놓은 교환권을 보여주니
입장권 2매에다,
두팔로 감싸안아야 할만큼 커다란 종이컵에 수북히 담긴 팝콘과
음료 두잔을 건네준다.
와우..팝콘이 대박..
이 많은 걸 어떻게 다먹나 걱정했는데
결국엔 슬금슬금 다 먹어치웠다는..
역시나 팝콘은 영화관에서 먹는 게 제일 맛있는 거 같다.
배경은 나치시대 때.
영국 정보국의 장교 맥스 바탄과 프랑스의 비밀요원 마리안은
모로코의 카사블랑카에서 임무를 수행하다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리하여 임무를 마친 후 영국으로 돌아와 결혼을 하고
이쁜 딸도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일년 후 어느날..
정보국은 맥스에게 아내의 정체를 알리면서 처리를 명령하는데..
진실을 숨겨야 하는 비밀요원의 생리를 너무도 잘 아는 맥스였기에
사랑하는 아내의 진실을 밝히기에 동분서주하면서
72시간의 긴장된 상황이 펼쳐진다..
영화 초반의 배경이 되는 카사블랑카의 밤 풍경이 인상적이어서
기회가 되면 모로코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랍니다.
여배우는 또 어찌나 매력적이던지..
더이상 줄거리를 밝히면 보실 분들이 재미없을까봐
이쯤에서 끝내야 겠네요.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처럼
사람의 마음을 안다는 게 참으로 힘든 일 같습니다.
그럼에도 결론은 진심이더랍니다..
사랑의 깊이는 마지막에야 알 수 있는 거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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