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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즐기기

청진공원 야외 조각전

by bigmama 2017. 2. 18.

종로구의 피맛골과 청진동 일대는

옛 모습을 짐작할 수도 없이 새로운 모습으로 완전 탈바꿈 되었다.

피맛골 근처에 산재해 있던 음식점들은 큰빌딩 속으로 구겨 들고..

세련되고 말끔해진 도시의 모습을 얻은 대신 많은 추억을 잃었다.

 

 

 

 

청진공원의 야외조각전.

2016년 12월 16일에 오픈했는데 지금까지도 계속 전시중이다.

 

 

 

 

 

 

강화플라스틱에 채색한 작품이다.

작가 민성호.

사회의 모순들이 재해석된 마리아속에서

자기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작가노트도 곁들여 있었다.

 

 

 

 

 

스테인레스 그릇으로 만든 말.

작가 이송준.

 

 

 

 

 

식기로 말을 어찌나 정교하게 만들어 놓았던지..

말갈퀴하며 꼬리털이 살아 움직이는 듯 생동감이 느껴진다.

기발한 아이디어에 그저 감탄..!!

 

 

 

 

작품에 가까이 다가가 내 모습이 비치는 것이 주제의 포인트다.

한 생물(말)에서 다른 생물의 모습을 볼 수 있듯이

그 두 존재가 같이 살아야 한다는 뜻이라고..

 

 

 

 

 

 

 

 

 

 

지난세월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청진동이지만

그나마 옛 음식점의 상호에서 남겨진 흔적을 보게 된다. 

 

빌딩 사이의 작은 공간에 전시된 작품은 달랑 두 점이었지만

낯설도록 변해버린 곳을 지나는 길에 잠시 멈추어

숨고르기하게 해주던 전시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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