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지고 나니..
- 최 정 재 -
얼룩지고 나니 비로소 느낀다.
일생을 순수함으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겹고 소중한 것이었는지..
얼룩지고 나니 비로소 부끄럽다.
이제 비로소,
윤동주의 풀잎과 밤하늘이 얼마나 맑았는지 느낀다.
얼룩지고 난 후
이미 늦은 뒤에
가슴 찢으며 거울을 보니
그것은 맑음이 아니라 창백한 모습이구나.
얼룩지고 나니 비로소 에메랄드 같았던
어제들이 그립습니다.
'詩香..文響..'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맞이 시 한편 (0) | 2018.01.02 |
---|---|
광화문 글판-가을편 (0) | 2017.11.29 |
한줄 글귀의 가르침.. (0) | 2017.02.24 |
좋은 글.. (0) | 2017.02.19 |
경복궁역의 시 몇 편 (0) | 2017.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