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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김장을 끝내고

by bigmama 2017. 11. 26.

 

 

정성껏 키우신 배추가 탐나기도 한데다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될까 싶은 마음에 주문했던 절임배추였는데

오히려 폐만 끼친 것 같아서 송구스런 마음..

잘 절궈진 배추는 달고 맛있었어요~

 

 

 

 

배추김치와 알타리 김치,깍두기까지 담그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김장을 모두 끝낸 후 뒷풀이로 차린 조촐한 상차림.

 

 

 

 

돼지목살 수육과 배추소와 배추고갱이 & 와인..

와인 세 잔에 넉다운 되었다.

 

 

 

남들은 김장을 안하고 사먹기도 하거니와

하더라도 조금 하는데

우리집은 20kg짜리로  4박스를 한다고 하면 다들 입을 벌린다.

큰아들이 한국에 있을 땐 더 많이 담갔는 걸 뭐..

 

김장을 할 때마다 산더미같은 일에 채이다 보니

내년에는 줄여야지.. 정말 줄여야지.. 하면서도

막상 때가 되면 또 잔뜩 사들게 되는 이 마음이라니.

 

김장을 줄일려면 무엇보다도 식구들의 입맛을 바꿔놓는 일이 선결되어야 하는데

산 김치는 아예 손도 안대는데다 유독 김장김치를 좋아하니

입맛을 바꿔놓는 일이 더 힘든 것 같다.

음식점에서 나오는 김치는 어떻게 먹는지 몰라..(궁시렁 궁시렁 ㅎ)

 

그 대신 한햇동안 배추김치를 새로 담그는 일없이

일년동안 일용할만큼의 양식이 되니

이것만으 큰 위안이 된다고나 할까..

어쨋거나 딤채에 가득 채워진 김치 덕분에 마음은 큰부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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