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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이야기

고하길

by bigmama 2018. 11. 7.

 

 

원서동 언덕길을 올라간다.

이 길은 마치 아리랑 고개를 넘듯

올라갔다 내려갔다 다시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했다. 

 

 

 

 

늦자락의 자줏빛 메리골드가 반기는 언덕길.

 

 

 

 

언덕길 골목마다 뭔가 이야기가 있는 것 같던 길.

 

 

 

 

되돌아서 본 언덕길의 가을 끝자락 풍경.

 

 

 

 

그리곤 내리막길.

 

 

 

 

한옥체험을 할 수 있는 민박집도 보이고

 

 

 

 

걸어온 길 다시 한번 뒤돌아 보고

 

 

 

 

여기는 중앙고등학교 앞 삼거리.

 

 

 

 

옛터를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보며

여고시절의 그리움이 솟아나던 순간이었다.

 

 

 

 

중앙고가 겨울연가의 촬영지가 된 후

완전히 바뀐 문방구 모습.

한류스타들의 브로마이드만 잔뜩 걸려있네..

 

 

 

 

이 길은 계동길.

 

 

 

이 길 이름은 고하길이라네.

새로 지어진 이름들은 아주 낯설고 영 뜬금없게 들린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볼때면 풍경도 느낌도 늘 더 좋았다.

인생길을 되돌아 볼때도 늘 이랬으면..

 

 

 

 

                              고하길을 오르다 보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카페도 있다.

 

 

 

 

 

 

 

고하길 끝은 가회동에 가닿았다.

이 길 이름은 창덕궁길.

예전에는 많은 관광객들로 정신없이 복잡했던 거리였는데

지금은 관광버스 두대만 달랑.

 

 

 

 

 

 

 

가수 비와 김태희가 결혼식을 했다는 가회동 성당을 지나고

 

 

 

 

두대의 버스가 부려놓은 관광객들 때문에

그나마 도로에 활기가 도는 것 같다.

 

 

 

 

옛 창덕여고 자리였던 헌법재판소 앞을 지나며..

 

 

 

 

 

 

 

 

 

시간도 이 길 위에선 쉬엄쉬엄 지나간걸까..

많이 변한 것 같으면서도 많이 변하지 않은 길.

내년에도 지금의 모습일런지..

아니,

5년 후에는 어떤 모습일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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