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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이야기

원서동

by bigmama 2018. 11. 6.

 

 

안국동 한복판에서 만난 호젓함.

낙엽이 수북히 깔린 언덕에서 깊어진 가을이 느껴진다.

 

 

 

 

지나던 길에 현대공원을 잠시 둘러보기로 했다.

 

 

 

 

막바지 단풍은 그 안타까움을 오색찬란한 붉은 빛으로 토해내고

 

 

 

 

늘 푸른 소나무는 한결 더 푸른빛을 띠우고

 

 

 

 

가을빛 참 좋다...

 

 

 

 

창덕궁 담밖으로 얼굴을 내민 단풍들도 막바지 가을빛을 보여준다.

오늘은 휴관일이라 주변도 조용...

 

 

 

 

 

 

 

창덕궁 서쪽 담길을 따라 걸으며 동네산책을 해본다.

창덕궁로 1길,2길,3길..이라 이름붙은 이 동네 이름이 궁금해서 물어보니

원서동이라고 했다. 

 

 

 

 

궁궐담에 바짝 붙어 지어진 주택들.

그렇다 보니 궁궐은 백성들의 누옥에 멋진 전망이 되었다.

 

 

 

 

가다보니 두갈래 길이다.

어디로 갈까요..고민하다가 왼쪽으로 고~

 

 

 

 

원서동은 창덕궁 서쪽의 동네.

 

 

 

 

뻥 뚫린 공간 사이로 높다란 궁궐 담이 보였다.

 

 

 

 

창덕궁 옆에 자리한 운명때문에 원서동은 개발도 재건축도 안되는 것 같다.

 

 

 

 

덩그라니 놓여진 의자 두개에 마음이 달려가 앉는다.

 

 

 

 

 

 

 

막다른 길에 다다르며..

무슨 미술관이나 기념관같음직한 이 건물은

뜻밖에 한샘 디자인 연구소라고 했다.

한샘답게 지어진 현대식과 전통식이 어우러진 건물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윗층으로 오르는 계단 통로는 한옥의 정자처럼 지어져

한결 멋스러웠다.

 

 

 

 

한샘디자인 연구소의 정문을 들어서면 왼쪽에 원서동 백홍범 가옥이 있다.

이 집터는 상궁이 살던 집터라고 하는데

백홍범이라는 이름이 상궁의 이름인가 했더니

문화재 지정 당시 소유주의 이름을 딴거라고 하네.

 

당시 새로 도입된 근대적인 건축 재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점이 돋보여

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백홍범 가옥을 구경하고 내려오는 길.

이곳은 창덕궁의 뒷문, 아니 여러 문 중의 한 쪽문일려나..

 

 

 

 

                                  그 문옆에 있는 원서동 빨래터.

 

 

 

 

두 갈래길은 말발굽 모양으로 연결된 길이었고

빨래터의 물이 흐르는 개천은 이렇게 복개가 되어 있다.

 

 

 

 

이곳은 궁중음식 연구원이다.

고종과 순종을 모셨던 주방상궁에게 황혜성 교수가 궁중요리를 전수받아 계승하였다.

현재는 한복려 이사장이 그 맥을 잇고 있다고 함.

 

 

 

 

 

 

 

골목 풍경이 참 애잔타..

 

 

 

 

전통홍염공방인 홍염장.

전통홍염공방이란 조선시대 왕실의 상징인 붉은 색을 염색하는 곳인데

현재 홍염장에서는 전통홍염과

다양한 천연재료를 이용한 자연염색을 체험할 수 있다.

 

 

 

 

 

 

 

 

 

서울에 산지 60평생이 되도록 한번도 와보지 않았던 곳, 원서동.

온 나라가 개발붐이 일어 천지개벽한 지금에도

그곳에는 아직도 옛 조선시대의 느낌이 묻어났다.

 

내국인보다 외국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듯

일어가 귓가에 들리곤 했다.

궁궐 옆에 있다는 건 행운일까 불행일까..

이곳에도 조금씩 북촌의 상업화가 스며드는 것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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