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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즐기기

여름에 만난 겨울- 전시회

by bigmama 2019. 6. 8.

 

 

 

전시회 첫날이었던 갤러리 앞을 지나가다가

슬쩍 드려다 본 말간 유리창 너머에 의외의 고적함이 느껴져서

지나치려던 걸음을 멈추고 갤러리 문을 슬며시 열고 들어섰는데..

 

 

 

 

 

창문에 6시 폐관이라고 적힌 글이 눈에 들어오긴 했지만,

이때가 폐관시간 8분여 전이던가 아마.

 

마침 작가분이 홀로 서성이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게 되었고

6시에 폐관하신다니 잠깐만 둘러보겠다고 양해를 구하자

7시에 폐관하실거라는 뜻밖의 친절하신 대답을 해주셨다. 땡큐~

 

그렇게 해서 느즈막한 시간에 작가분을 동반하고 그녀의 작품세계를 함께 누볐다.

전시회 주제는 <여름에 만난 겨울>.

 

 

 

 

 

작가는 대구에서 주로 활동하신다고 하는데

이번에 서울에서 전시회를 열게 되었다고 했다. 

 

 

 

 

 

                                겨울의 황량함 속에서도 느껴졌던 응축된 에너지를 담아내고 싶었다고 했다.

 

 

 

 

 

 

 

 

                                Jackie백 작가.

 

 

 

 

 

작가는 작품에 영혼을 불어 넣어야 한다고..

작품에 테크닉이 들어가면 안된다고..

하던 작가의 신념이 마음을 울렸다.

 

 

 

 

 

 

 

 

금호강변을 산책하며 보았던 어둠속의 빛의 향연을 표현했다고 함.

 

 

 

 

 

                                 자신의 작품이 누군가의 표지에 쓰였다며 소개해주기도 했다.

                                 심장이 기억해..얼마나 짜릿하고 감동스런 문구인지~!

 

 

 

 

 

그녀의 작품에선

동토속에 묻혀있는 희망의 불씨를 피우려 애쓴 마음이 느껴졌다. 

그녀의 작품은

고통의 생의 날들 속에서 싹트고야 말 희망의 표현인 것 같았다.

 

 

 

 

 

 

 

 

 

 

 

 

 

 

                                    제목: 유토피아

 

 

 

 

 

 

 

 

                                  기원이 담긴 애절한 눈빛..

 

 

 

 

 

                                 자화상이냐 물었더니

                                 로댕을 사랑한 까미유 끌로델이 모델이라고 했다.

                                 허공속에 정지된 그녀의 눈빛이 묘한 아련함을 느끼게 했다.

 

 

 

 

 

 

순수 미술학도가 아니었던 그녀의 겨울은 혹독하게도 추웠던 듯

화폭에 담긴 희망의 불씨도 힘겨워 보였지만

생의 희노애락을 응축시킨 에너지로

힘겨운 삶속에서도 소중한 꿈을 키우고 있는 모습에 찬사를 보낸다.

 

그녀의 행복한 미래를 기원하며..

성황리에 전시회를 마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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