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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즐기기

김학래 콘서트

by bigmama 2019. 10. 29.



깊어가는 가을밤.

김학래 콘서트장에 다녀왔습니다.








1977년,대학가요제가 처음 시작되던 해.

그 당시 나는 여고생이었고,

1회 대상을 탔던 샌드패블즈의 <나어떡해>를 시점으로 대학가요제에 열광하게 되었다.




 

                                      팬들의 요구로 30여년만에 콘서트를 하게 되었다는 김학래.

                                      김학래씨는 1979년의 3대학가요제에서 <내가>로 대상을 받았다.





나와 비슷한 연령대의 그는 과연 그동안 어떻게 변했는지 무척 궁금했는데

쨘~! 무대에 등장한 그의 모습에서 보여지는 연륜사이로 풋풋했던 지난 시절이 느껴져

동병상련의 짠한 마음이 먼저 앞서는 건 어쩔 수가 없더라니..





드디어 귀에 익은 노래들이 흘러 나오고.. 급 청춘시절로 회기..ㅎ

1부에서는 응원봉만 흔들며 얌전히 공연을 구경하다가

2부가 시작된 후 분위기가 달궈진 틈을 이용해 사진 촬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고

나도 촬영 대열에 합류.





엔틱한 청바지에 쟈켓을 입은 모습은 학창시절의 그 느낌을 불러 일으키고..





                                          나이는 숫자,마음이 진짜..!!





우리도 신나게 봉을 흔들며 함께 열창~





이 세상에 기쁜 꿈 있으니 가득한 사랑의 눈을 내리고

우리 사랑에 노래 있다면 아름다운 생 찾으리다..





내가 말없는 방랑자라면 이 세상에 돌이 되겠오..







하늘을 바라보며 청춘을 생각하니 바람이 부는데로 그렇게 걸어왔네..





하늘의 해야 너는 식지 않는 청춘

메마른 내 청춘에 너의 빛을 주렴..해야 해야














노래는 세월을,시간을, 사람을 더욱 그립게 하는 것 같다.

내 또래의 관람객들은 김학래의 노래를 들으며 자신의 잃어버린 시간을 다시 살려내고 있었다.

추억의 노래를 들으며 우리들은 방랑자가 되었다가..

때론 무지개를 활짝 띄워 올리기도 했다가..

때론 아픈 청춘이 되어 심연속에 풍덩 빠져들었다가..


우리들 가슴속에 사장되어 있던 추억의 꽃들을 맘껏 피워내며

젊은 청춘으로 돌아갔던 시간이었다.



김학래씨 수고 많으셨습니다.

열정적인 멋진 공연 보여 주셔서 감사하고,

늘 건승하시길 바랍니다..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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