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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발길 가는 데로 시내 산책

by bigmama 2024. 5. 15.

 

모처럼 시내를 걷기로 하고 버스를 타고 안국동에서 내렸다.

자연 속을 걷는 것도 좋은데

가끔은 복잡한 거리를 구경하며 걷는 것도 재밌으니까.

 

딱히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마음 내키는 데로, 발 길 가는데로 걷기로 했다.

 

 

 

 

 

창덕궁 앞 돈화문로를 걷다가

눈에 들어 온 궁궐 담장.

 

 

 

 

 

호기심에 길을 따라가보니

궁궐 담장 옆으로 호젓한 길이 나타났다.

이름하야 난생처음 들어 보는 서순라길..!

 

 

 

 

 

도로변에는 조그만 상점들이 빼곡히 들어섰지만

문을 닫은 가게도 많이 보였다.

 

 

 

 

 

유독 한 가게 앞에 줄 선 손님들이 많아서

어떤 가게인가 궁금했는데..

 

 

 

 

 

아직 오픈 준비 중이었다.

아마 타코와 맥주로 유명한 젊은이들의 핫플인 듯..

 

 

 

 

 

서순라길을 따라가니 종묘가 나왔다.

 

 

 

 

 

종묘.. 참 오랜만이다.

 

 

 

 

 

종묘 앞 대로는 더 넓어진 것 같았다.

곧 행사가 열리는 것인지 아니면 막 끝난 것인지

천막이 즐비하게 설치되어 있었다.

 

 

 

 

 

종묘 앞 세운상가가 이런 모습이었던가..

왠지 길도 낯설고 건물도 낯설었다.

 

 

 

 

 

세운상가 옆 골목 풍경.

40년 전에도 이곳 계림 닭도리탕 집이 유명했다는데

지금도 영업하는 걸 보고 남편이 놀라워했다.

 

 

 

 

 

청계천을 내려다보며 걷다 보니 광장시장.

 

 

 

 

 

온 김에 광장시장도 구경하였다.

남편은 복잡한 건 질색하는 사람인데 내가 구경하자고 이끄니

아마도 코 꿴 소의 심정이었을 듯..

 

 

 

 

 

음식 냄새를 맡으니 급 허기가 몰려왔다.

무교동 낙지집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이곳에서 육회와 빈대떡으로 저녁 식사를 대신 했다.

남편은 맨 입에 육회를 먹을 수 없다며 소주 한 잔 곁들이잖다.

 

 

 

 

 

식사 후 느긋하게 종로 길을 걸었다.

 

 

 

 

 

단성사가 바라 보이는 메가커피점에서

할매가 커피로 입가심.

 

 

 

 

 

종로 2가를 걷는다.

몇십 년이 지났어도 여전한 모습의 YMCA를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안국동 방면으로 우회전~!

 

 

 

 

 

이왕에 조계사도 들렀다 가야지. 

 

 

 

 

 

어둠이 내려앉은 저녁.

조계사 경내를 밝힌 은은한 연등 불빛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무지개가 나뭇가지에 걸린 것 같은 황홀함..

 

 

 

 

 

부처님 탄생을 축하합니다..!

 

 

 

 

 

 

 

 

 

 

 

 

 

 

 

 

 

내친김에 송현공원도 둘러보았다.

 

 

 

 

 

부처님 오신 날을 주제로 연등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밤에 둘러보는 송현 공원은 

더 고즈넉하고 더 아늑하고 편안하게 느껴졌다.

 

 

 

 

 

무턱대고 시내로 나와서

발길 가는 데로 걸으며 방랑했던 시간은

그물에도 걸리지 않는 바람같은 자유로움이었다.

 

 

 

 

 

택시 타고 집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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