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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香..文響..

편지 -김남조-

by bigmama 2013. 2. 4.

 

 

 

 

 

흘러가는 것은

나무일까 강물일까...?

 

변함없는 것은

나무일까 강물일까...?

 

 

 

 

             < 편지 >

 

                               -김남조-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그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 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귀절 쓰면 한귀절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번도 부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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