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의 대내외적인 이미지가 어떤 모습으로 공식화 되어 갈 수록
그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지 않게 된다고 하는데
아니,안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일테니
일종의 일관성이랄까...그 틀에 얽메이게 되는 것일테다.
글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일 듯...
나의 경우,
이 블로그를 만들고 유지하면서
다른 이들의 삶의 모습도 보고,
이곳에 남겨진 옛 발자욱을 뒤적거리다 보면
그동안 많이 성장했음을 느끼게 된다.
이곳을 꾸준히 들러주시며 내 삶을 오랫동안 지켜보신 분들은
아마도 나의 소리없는 변화를 느끼시리라 생각하는데...
틀 안에 갇힌 의식과 조심성으로
감성표현을 잘 하지 못했는데(안했을 수도..)
점점 더 구체적인 <나>를 표현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곳에서의 모습은 거의가 내 평소의 모습과 생각이지만
이따금씩 드러나는 뜻밖의 모습 역시,
내 안의 나이거나 나도 미처 몰랐던 나이거나...
어쨋거나,
이런 식으로 또 다른 나를 대면한다는 건
스스로 당혹스럽기도 하지만
큰 즐거움이기도 했으니..
페르소나를 잠시 벗어 던진 심정이랄까...
결국 나를 찾아가는 감성 치유..
보여지는 나와 감추어진 나..혹은 나도 몰랐던 나...
현실에서는 모두 보여지지 않을지도 모를 감성들을
이곳에서만큼은 어느 정도 드러내 보일 수 있으니,
그래서 조금은 가벼워진 나를 느낄 수 있으니
어찌보면 이곳은 내 감성과 감정의 해방구일런지도 모르겠다.
그런만큼 자유롭고 싶다..
내 눈이 세상을 향해 어떻게 열려 있는지,
내 심장이 무엇을 바라볼 때 더 뛰는지,
사진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스스로 계속 물어봐라..
조선희 작가의 - 네멋대로 찍어라- 중에서.
굳이 사진이 아니더라도
생의 길을 걸으며 음미해 볼만한 좋은 글귀같아서
늘 마음 한켠에 두고 있는 글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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