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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이야기

떠나자~ 강릉으로

by bigmama 2015. 12. 26.

전국적으로 며칠을 미세먼지가 뒤덮어서

심정적으로 호흡곤란이 느껴지던 날들이었는데

강원도만 미세먼지가 없다는 예보에 남편맘이 동했던지

갑자기 여행을 가자고 한다.

 

나름 계획적인 사람이라서 농담이려니 다가

서둘러 짐을 챙기고 무작정 출발.

이때가 오전 11시 반쯤이었을라나.. 

달리는 차안에서 강릉으로 목적지를 정하고

고속도로를 달렸다.

어쨋거나 야호~~

 

 

 

 

 

안개와 미세먼지로 뿌옇던 중부고속도로.

 

 

 

 

 

 

 

여주 휴게소에서 순두부찌개와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고

카푸치노도 한잔하고..

비로소 일상탈출을 실감하게 되는 순간이다.

 

 

 

횡성근방에 다다르자 얼핏얼핏 쌓인 눈이 보인다.

간밤에 눈이 내렸던 듯..

 

 

 

터널을 통과하고 평창에 들어서니 파란 하늘이 우리를 반긴다.

세상에나 어쩜...

파란하늘을 보니 콧노래가 나올 지경이었다.

 

 

 

 

 

강릉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무조건 제일 가까운 해변으로 가기로 했는데 맞춤한 곳이 안목해변이었다.

커피거리가 있다는 안목해변.

말로만 듣고 처음 와보는 곳이어서 맘이 설랬다.

 

 

 

눈에 띈 백사장으로 냉큼 들어섰는데

발밑의 바사삭 바사삭..정겨운 소리에 오감이 열린다.

 

 

 

날씨도 따뜻하고 바람이 잔잔하여 그야말로 안온한 겨울바다였다.

얼마나 보고싶던 바다였는지..

시원한 푸른 빛에 두 눈을 씻고..

출렁거리는 파도소리에 마음을 씻고..

 

 

 

 

 

 

 

 

 

 

 

이게 도루묵 알이라네요..

해변에 지천으로 널려있던데

에미가 놓아준 자리에 머물지 못하고 파도에 휩쓸려 왔나 봅니다.

어민들 맘이 많이 안타까우실 듯..

 

 

 

 

 

향긋한 커피향이 가득한 커피거리를 걸었다.

 

 

 

 

 

 

 

 

 

등대로 가는 길.

 

 

 

해가 뉘엿뉘엿 기울기 시작하던 시간이었다.

 

 

 

 

 

 

 

 

 

 

 

 

 

 

 

 

 

 

 

 

 

 

 

올해의 해넘이를 바라보는 심정으로 지는해를 바라보았다.

이상하게도 한해를 보내는 마음에는

행복했던 시간보다 속상하거나 맘아팠던 일들이 더 기억에 남으니..

 

 

 

이 길은 풍랑이 일면 들어오지도 못했을 곳인데..

운이 좋았다.

 

 

 

어느 곳에서 커피를 마실까..두리번거리며 탐색하다가

옥상에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는 곳 발견..!

 

 

 

보싸노바.

2층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담소를 나누고 있는 손님들이 꽉 들어찬 3층을 지나서

4층의 옥상 테라스로 올라갔다.

 

 

 

와우...

시원한 바닷바람이 코끝에 와닿고 바다가 바라보이는 전망이 멋진 곳.

다행이 춥지도 않아서..

향긋한 커피를 한모금씩 넘기며 일찌감치 떠있는 달도 구경하며..

실내보다 훨씬 근사했던 옥상 테라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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