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성탄절 아침.
황태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하며
식당주인에게 해맞이 장소로 괜찮은 곳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주문진에 있는 아들바위로 나가보란다.
T맵을 실행하여 목적지 확인!
이번 여행에는 T맵을 참 요긴하게 잘 사용했다.
해뜨는 시각이 7시 40분쯤이어서 20분쯤 그곳으로 갔는데
해맞이를 나온 사람들이 꽤 있다.
등대로 나갔는데 하늘이 흐린 것이 왠지 심상치가 않다.
과연 해돋이를 볼 수 있을려나..
어제와 달리 바람도 세고 추위도 느껴지고..
하늘에 붉은 기운이 가득한데도 정작 해는 보이지 않고..
시간은 계속 흐르고..
해돋이 보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는지
그냥 되돌아 가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우리는 그대로 그렇게..
얼마나 더 기다렸을까..
시계를 보니 7시 40분이 지났는데
그때 어스름 사이로 손톱만한 붉은 빛이 눈에 띄었다.
와우~
기대감과 설레임으로 가슴이 마구 요동을 치기 시작하던..
마침내 온전한 제 모습을 보여주네요.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곰바우같던 기다림이 정녕 헛되지 않았다는..
가슴 가득 떠오르는 해의 에너지를 맘껏 저장했다.
한해를 살아내는 힘이 되기를...
아름다운 해돋이를 가슴에 보듬고 미리 새해를 시작합니다.
새해에는 모두 건강하게 하소서..
새해에는 모두 행복하게 하소서..
새해에는 모두 사랑하게 하소서..
그리고..소망 하나..꼭 이루어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