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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이야기

경복궁의 야경

by bigmama 2016. 3. 29.

그동안 여러번의 고궁 야간개방이 있었지만 늘 마음뿐이었는데

이번에는 감사하게도 기회가 되어서

요즈음 야간 개방을 하고 있는 경복궁에 다녀왔다.

 

어둠 속에서 화사한 조명에 모습을 드러낸 경복궁

더욱 은근하면서도 그윽하고

다감한 듯 하면서도 고매한 품격이 느껴졌는데,

 

우리나라 고궁이

철저한 음양오행과 천원지방의 사상으로 건축된

훌륭한 궁궐임을 세삼 알게 되었다.

 

 

 

 

 

광화문을 지키고 있는 해치.

이 해치는 광화문으로 들어오는 모든 나쁜 기운을

정화시키는 의미라고 한다.

 

 

 

 

 

 

 

광화문 천장 위의 남주작 그림.

 

 

 

 

 

 

 

카메라를 가지고 갔지만

삼각대없는 카메라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결국 스마트폰으로만 촬영..

 

 

 

 

불밝힌 근정전이 무척 화려합니다..

 

 

 

 

 

 

 

 

 

 

 

 

 

일월도 병풍 뒤에 전하가 다니시는 통로가 있다고 함.

전하는 하늘이시니..

 

 

 

 

근정전 천장의 용 모습.

발이 7개인 용 두마리가 여의주를 가운데에 두고 있다.

예전에는 봉황이 있었는데 고종황제 때 황제를 뜻하는 용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해시계.

지금도 시간은 정확하다고 하네요..

 

 

 

 

교태전의 아미산과 굴뚝의 모습.

왕비를 위한 후원입니다.

 

 

 

 

 

 

 

여기는 경회루..

봄바람에 일렁이는 반영이 오히려 정감있게 느껴졌다..

 

 

 

 

4월초에는 경회루를 개방한다고 하니

그때는 경회루를 들어가 볼 수 있을 듯..

 

 

 

 

 

 

 

 

 

 

 

 

 

 

 

 

 

 

 

 

 

 

밤하늘엔 북극성이 빛나고..

 

 

 

 

작은 키에도 무성한 가지가 풍성하다.

이 소나무는 후에 심겨진 거라는데 참 아름답게 자랐다.

 

 

 

 

예로부터 궁궐 안에는 나무를 심지 않았다고 하는데

困...나무를 심어서 빈곤해짐을 경계하느라 그랬다고.

이 한자 하나에서도 임금의 깊은 사려의 마음이 느껴지네요.

나무는 후원에만 심었는데

혹여 궁궐에 나무가 있다면 그 나무는 후에 심어진 것이랍니다.

 

 

 

 

 

 

 

 

 

 

 

 

 

광화문 밖은 또 다른 불야성..

신구의 조화가 멋지게 느껴지던 풍광.

 

 

 

 

 

 

 

일찌감치 친구들과 만나

커피점에서 담소를 나누다가 가볍게 요기를 하고

7시쯤 경복궁에 들어갔다.

 

봄밤의 정취에다 고궁의 정취가 더해져서 분위기가 얼마나 근사하던지..

조명을 밝혀 더욱 아름다웠던 경복궁은

낮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교수님의 설명을 들으며 궁궐 내를 돌아 보았는데

미처 몰랐던 이야기들도 많이 알게 됐다.

이번 야간개방은 예전보다 더 많은 부분이 개방되었다고 한다.

 

밤에 고궁의 정취를 즐기다 보니

3시간여가 어찌나 짧게만 느껴지던지..

한층 풍요로워진 것만 같아 뿌듯하고 흐뭇한 마음으로 귀가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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