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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이야기

북한산로의 늦깍기 벚꽃

by bigmama 2016. 4. 16.

지난 주에 북한산에 가다가 본 북한산로의 벚나무는

붉은 꽃몽오리만 올망졸망 했더랬다.

이미 다른 곳엔 벚꽃이 한참 흐드러지게 피었는데..

북한산의 뒷편이라 확실히 더 추운가 보았다.

 

작년에 꽃비맞으며 걷던 일을 생각하며

다음주에 들려서 만개한 벚꽃을 보리라 했는데

바쁜 일상 중에 그만 깜빡하고 말았다는.

그러다가 주말부터 강풍을 동반한 비가 올거라는 일기예보를 들으니

번뜩 북한산로의 벚꽃이 생각이 났다네.

 

그리하여..

볼 일을 마친 후 부리나케 북한산로로 달렸다.

북한산로는 구파발에서 송추 삼거리 까지를 잇는 도로이다.

 

 

 

 

 

하얀 벚꽃이 도열해 있는 도로를 달리다가 갓길에 차를 세웠다.

내일이면 바람의 심술을 맞아야 할 운명임을 꽃들은 알까..

 

 

 

흩날리는 꽃비를 맞으며 벚꽃을 우러러 보기도 하고...

 

 

 

내처 걷고 싶었지만 ..이럴 땐 차가 애물..

 

 

 

낙화..아름다운 과정..

 

 

 

도로가 정비된 지 몇해 안되서 아직 어린 벚나무지만

십년여 후면 아마도 아름다운 터널을 이룰 것 같다.

 

 

 

바람을 만들며 지나가는 자동차 뒤로 일렁이는 꽃잎들이

오후의 햇살을 머금어 눈부시게 빛나던..

 

 

 

 

 

 

 

 

 

 

 

사그라져 버려도 그리움으로 남겠지..

벚꽃 앤딩..

 

근데..

주말날씨가 안온하기 그지없네..

아직까지는 몰려온다던 비도 바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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