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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이야기

남산타워

by bigmama 2016. 4. 22.

며칠 전에 볼일이 있어서 강남에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하늘은 파랗고 부서져 내리는 햇살이 눈부시던 날..

남산순환도로에 접어드니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은 가로수하며

울긋불긋 활짝 꽃피운 철쭉이 남산자락을 곱게 수놓고 있다.

와우...너무 아름다운 풍경..

 

차량도 뜸한 한산한 도로를 느긋하게 달리며 풍경을 즐기다가

문득 남산공원을 둘러보고 싶은 마음에

핸들을 돌려 공원으로 들어갔다네.

 

 

 

 

 

 

어린이 회관..낯익은 건물이 반가웠다.

하지만 건물 앞은 주차장이 되어 차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고..

주변에 있어야 할 분수와 식물원은 보이지도 않고..

 

 

 

분수와 식물원이 있던 자리는 가림막이 쳐진 채 공사장이 되어 있다.

잠시 둘러보려고 들어왔는데 둘러 볼 것이 마땅찮다.

낭패스러운 마음에 두리번거리다가

공사장 가림막 벽에 붙어있는 안내문을 보게 되었는데

서울타워까지 걸어서 약 20분이 소요된다네.

 

눈앞의 타워를 잠시 바라보다가 올라가 보기로 했다.

까잇거 20분이라는데..

 

 

 

 

아뿔사...

이곳에서 타워로 가는 길은 계단의 연속..

 

 

 

한계단 오르고..

 

 

 

저 아래 한번 내려다 보고...

그렇게 그렇게 올라갔다.

 

 

 

 

 

전망대에서 파노라마도 한컷!

병풍처럼 서울을 에워싼 북한산 안의 시내의 모습.

 

 

 

 

 

성곽따라 다시 계단..

 

 

 

 

 

쉬어갈 수 있는 정자도 있고..

 

 

 

 

 

 

 

 

 

 

 

이제 거의 다 올라왔다..

변치않을 사랑을 기약하며 채운 자물쇠가 빼곡...

 

 

 

 

 

 

 

드디어 타워 앞 광장.

광장에는 사물놀이패의 신명난 공연이 한창이었다.

 

 

 

그늘 한점 드리워지지 않은 공연장이었건만

땡볕 아래서도 신명난 공연을 보여주었다.

다들 얼굴이 벌겋네..

 

 

 

 

 

상무돌리는 솜씨가 압권..!!

 

 

 

 

 

 

 

무예 시범 공연도 잠시 구경하고..

 

 

 

한눈을 많이 팔다보니 시간이 꽤 흐른 것 같았다.

이럴 때 갑자기 주차비 생각이 나는 건 뭘까..

 

 

 

이제 내려갑니다.

 

 

 

 

 

 

 

 

 

 

 

 

 

 

 

라일락 꽃향기 맡으며..

 

 

 

 

 

 

 

 

 

 

 

 

 

 

아이들 어렸을 때 가끔 나들이왔던 남산공원인데

그때의 모습은 거의 사라지고 없다.

지금도 가족과 함께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외국에서 온 수많은 관광객들이 남산을 누비고 있다.

관광객 틈바구니에서 어슬렁거렸던 내가

외려 이방인같은 느낌이었달까..

 

그럼에도

남산은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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