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계절 5월은 지나갔지만
아직도 그 열정을 잃지 않은 채 화려하게 꽃피운 장미꽃이
지나던 차를 멈추게 한다.
눈이 번쩍 뜨이던 황홀함..
이름은 로즈어드샤틀렛.
내주먹보다 더 큰 꽃송이가 어찌나 탐스럽고 이쁘던지...
은은한 고전적인 향기가 있다는데
강렬한 햇빛에 증발해 버렸는지 도통 향기를 느낄 수 없어서 아쉬웠다.
얘 이름은 코러스.
노란색의 골드파사데도 향이 강하단다.
핑크퍼퓸은 대부분 사그라졌다.
얼마나 향이 강하길래 이름까지 퍼퓸인지..
내년에는 꼭 향기를 맡아봐야 겠다는 다짐아닌 다짐을 하면서 시든 모습을 담았다.
꽃이 졌다고 세월을 탓할소냐..
크고 하얀 겹꽃의 메모이레.
오렌지색의 마리에케는 8월까지 꽃을 피운다고.
북한산 둘레길로 오르는 길.
공원내에 있는 이 거북약수터는 물맛이 꽤 좋은 곳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음용부적합이라는 붉은 글씨가 붙었더랬다.
근데 오늘보니 음용적합이라네.
왠지 찜찜한 적합..
공원 옆 도로가에 차를 세워놓고 꽃삼매경에 빠져 있는데
나처럼 그 길을 지나다가 꽃을 발견하고
차를 세우는 아줌마들이 여럿이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었음에도 오랜 지기처럼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꽃이 너무 이쁘다며 희희낙락했던 우리들..
나이들어 좋은 건 이런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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