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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이야기

봉원사 연꽃보러 갔더니..

by bigmama 2016. 7. 7.

연꽃 소식이 들리기 시작하는 요즘.

마침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볼일이 있어서

다녀오는 길에 근처에 있는 봉원사에 들렀다.

 

몇해 전, 가까운 곳에서 연꽃구경을 할만한 곳을 알아보다가 

봉원사에도 아름다운 연꽃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막상 찾아간 봉원사의 연꽃은 아름다운 연못이 아닌,

경내에 가득 들어찬 큼지막한 검정색 플라스틱통 속에 심겨져 있었다.

 

아름다운 연지만 생각했던 나에게는

조금 어색했던 첫 대면이기도 했지만

그 많은 통에서 아름다운 연꽃을 키워낸 노고가 감탄스럽기도 했다.

 

플라스틱통 사이를 누비며

코끝에 와닿는 연꽃과 마주하는 그 기쁨이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 아니어서 그게 참 좋았다.

 

 

 

 

 

고고한 연꽃이 한들거리는 모습을 상상했는데

봉원사 입구를 들어서는 순간, 실망부터 해야했다.

 

대웅전 앞마당에 있는 연은 그나마 사정이 나아서

잎도 푸르고 올라오고 있는 꽃봉오리도 보였지만

그래도 예년의 모습은 아니다.

 

 

 

 

 

대웅전 앞에 그나마 몇송이가 피어서...

 

 

 

 

 

 

 

 

 

 

 

 

 

 

 

 

 

6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저 여자분은

연꽃을 찍으려고 일부러 수원에서 올라오셨다는데..

 

 

 

 

 

 

 

 

 

경내에 들어서며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던 모습이다.

해마다 그토록 풍성하고 싱싱했던 연이었는데

올핸 왜 이럴까요..

 

 

 

 

 

 

 

 

몇송이 피어난 연꽃이 있어 담긴 했지만

맘이 그리 행복하지 못했다.

 

삭막하게 변한 모습이 너무 안타깝네요.. 

이맘 때면 연꽃축제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늘 걸려 있었는데

그런 모습도 안보이네요.

해마다 열리던 봉원사 연꽃축제는

올해는 열리지 않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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