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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이야기

파주 삼릉

by bigmama 2016. 7. 11.

휴일임에도 날씨가 너무 무더워서 밖에 나갈 생각을 안하다가

시원한 냉면이 생각나 단골냉면집인 만포면옥에 가느라 나간 김에

파주 삼릉을 둘러보게 되었는데...

 

이렇게 무더운 날도 왕릉 숲속은 시원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주 가본 서오릉 대신,

말로만 들었던 삼릉에 가보기로 했다.

검색을 해보니 파주에 있다네..

 

 

 

 

 

말끔하게 단장한 삼릉 입구.

이곳엔 공릉 ,순릉.영릉이 자리하고 있다.

 

 

 

 

 

삼릉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역사문화관부터 들렀다.

주차장에서 이곳까지 얼마 안되는 거리인데도 너무 더워서

빵빵하게 나오는 에어컨이 어찌나 반갑고 좋던지..

 

 

 

 

 

에어컨때문에 선뜻 나가질 못하고

괜히 찬찬히 훓어 보며 밍기적거렸다는..

 

 

 

덥긴 했지만

오작교?를 건널 때까진 그래도 괜찮았는데..

 

 

 

 

 

이곳은 재실.

 

 

 

제일 먼저 공릉으로..

 

 

 

공릉은 예종의 원비인 장순황후 한씨의 능이다.

장순황후는 상당부원군인 한명회의 딸인데

16세에 세자빈이 되었으나 대군을 낳은 뒤 산후병으로

17세에 돌아가셨다고.

에효..17세..

 

 

 

능이 생각보다 참 소박하다 했는데

세자빈때 돌아가셔서 그렇단다.

 

 

 

 

 

 

 

한명회의 두 딸이 삼릉에 잠들어 있다는..

 

 

 

 

 

 

 

 

 

꿈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어린 나이에 요절한 왕세자와 세자빈의

소박한 능을 둘러보며 그들의 명복을 빌었다.

한양에서 멀리 떨어진 외진 곳에 잠들어 있으니 얼마나 외로웠을까..

 

 

 

 

 

 

 

 

 

 

 

 

숲이 무성하게 우거진 삼릉은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괜찮은 산책로였다.

그늘이 드리워진 산책로에 들어서니 시원한 기운마저 느껴졌는데

아우..날파리들이 장난이 아니다.

 

물이 흐르는 작은 개울이 이곳 삼릉엔 유독 많았는데

그때문인지 숲으로 들어가면서 부터 달려드는 날파리들의

무지막지한 애정공세를 받아야 했다.

 

아차,,싶었지만 그냥 나가기도 그래서

선그라스로 눈을 가리

작은 머플러로 코와 입을 단단히 봉하고 나섰는데

이 날파리들이 악착같이 따라 붙는다.

 

덕분에 손수건 춤을 추어가며

간신히 한바퀴 돌아봤다.

삼릉은 단풍이 드는 가을에 가면 참 아름답고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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