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서시 / 정연복
한줄기
바람이 불어
낙엽 한 장
가벼이 날리더니
고요히
땅에 떨어진다.
한철 살면서도
자연의 순리를 따라
고분고분
순한 모습이더니
생의 끝마침도
참 조용하고 깨끗하다.
지상에 잠시
발붙여 사는 동안
나도 저렇게
순하게 살아가다가
군말 없이
총총 사라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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