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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이야기

가을비 내리던 날..

by bigmama 2016. 11. 15.

조용조용 가을비가 내리는 날.

빗속을 걷고 싶어서 일부러 버스를 타고

친구들을 만나러 종로로 나갔다.

 

물안개가 드리운 거리엔

가로수의 노란 은행잎이 더욱 깊고 그윽한 빛을 발하고 있고,

비에 촉촉히 젖은 낙엽은 보도를 덮었다.

글찮아도 비에 젖어 초췌해진 낙엽이어서 밟기가 미안했다.

 

귀갓길엔 친구가 집까지 바래다 주었는데

조수석에 앉은 덕분에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비오는 가을을 담았다.

 

 

 

 

 

 

삼청동을 지나 청와대 앞길로..

 

 

 

 

글찮아도 조용했던 도로였는데

부슬비까지 내리니 더욱 적막하게 느껴졌다.

 

 

 

 

청와대 정문 앞쯤에서 찰칵~!

그많던 관광객도 별로 안보이고 오가는 차량도 뜸하다.

생각대로 보인다던가..

길지 않은 도로를 지나는데 맘이 영 착잡해서리..

 

 

 

 

 

 

 

 

 

 

 

 

 

청운동 길.

 

 

 

 

청운중학교 옆 도로는 늘 관광버스가 줄나래비 서있었는데

오늘은 버스 한대만이 외로이 서있다.

 

 

 

 

 

 

 

가을이 슬슬 떠날 채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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